2026년 현재 AV 업계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Dante, AES67, ST 2110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다. 이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은 이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수렴하고 있다. ST 2110-30은 AES67을 직접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Dante는 AES67 호환 모드를 공식 지원한다. 방송국·공연장·기업 AV 설계자가 이 수렴 구조를 이해하면 장비 선택과 네트워크 설계 실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세 표준의 기술 스펙과 상호운용 방식, 그리고 2026년 국내 AV 설계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순서대로 설명한다.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이 왜 달랐고, 왜 지금 합쳐지나
Dante, AES67, ST 2110은 서로 다른 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개발됐다. Dante는 2006년 Audinate가 프로 오디오 현장의 아날로그 배선 복잡성 문제를 해결하려 만든 상용 프로토콜이다. AES67은 2013년 Audio Engineering Society가 경쟁하는 IP 오디오 플랫폼들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공개 표준이다. ST 2110은 2017년 SMPTE가 방송 프로덕션의 SDI 인프라를 IP로 전환하기 위해 발표한 방송 전용 표준 체계다.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이 수렴하는 핵심 이유는 PTP(IEEE 1588 정밀 시간 프로토콜)와 RTP(실시간 전송 프로토콜)를 공통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술 스택 위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브릿지와 변환이 가능해졌다. 2025년 SMPTE와 VSF, EBU는 ST 2110 표준 개발 공로로 Technology & Engineering Emmy Award를 수상했으며, 이는 ST 2110이 방송 IP 기반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오디오가 아날로그 배선을 대체하는 주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단일 기가비트 이더넷 케이블이 수백 채널의 오디오를 운반한다. 둘째, 네트워크 라우팅으로 물리적 패치 베이 없이 채널 할당을 소프트웨어로 변경한다. 셋째, 분산 시스템 구성이 용이해 대형 공연장이나 방송 시설에서 장거리 오디오 전송이 단순해진다. SYM Consulting은 국내 다수 시설의 네트워크 오디오 전환 프로젝트에서 이 세 표준의 혼용 환경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Dante가 왜 사실상 표준이 됐나
2023년 9월 기준 전 세계 550개 제조사, 3,800개 이상의 제품에 Dante가 탑재되어 있다. 이 숫자만으로도 Dante가 AV 프로 오디오 시장에서 압도적 사실상 표준임을 알 수 있다.
Dante의 핵심 기술 스펙은 최소 latency 150 μs, 최대 1,024채널(512×512), 최대 192 kHz 샘플레이트, 32bit 지원이며 표준 기가비트 이더넷에서 동작한다. 이전 세대인 CobraNet이나 EtherSound보다 채널 수와 latency 모두에서 압도적이다. 특히 자동 IP 주소 할당, 장치 자동 발견, Dante Controller 소프트웨어를 통한 시각적 라우팅 덕분에 현장 엔지니어의 초기 설정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Dante가 AES67과의 수렴을 위해 추가한 기능이 AES67 호환 모드다.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Dante 장치는 AES67 규격으로 오디오 스트림을 송수신하여 RAVENNA, Livewire, Q-LAN 등 다른 AoIP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Dante Domain Manager(DDM)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여러 서브넷에 걸친 Dante 네트워크를 중앙 관리하며, 클라우드 기반 Dante Director는 원격 현장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Dante Controller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되며 Windows·macOS에서 모두 실행된다.
Dante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가 있다. 일반 언매니지드 스위치를 사용하면 대용량 멀티캐스트 오디오 트래픽이 브로드캐스트 도메인 전체에 넘쳐 latency 급등과 패킷 드롭이 발생한다. 반드시 IGMP 스누핑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스위치와 DSCP QoS 설정이 필요하다. Dante 권장 QoS 설정은 미디어 트래픽에 DSCP EF(46), 클락 트래픽에 DSCP CS7(56)다.
AES67이 중간 언어가 되는 방식
AES67은 경쟁 오디오 네트워킹 시스템들 사이의 공통 언어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최소 latency 125 μs, 단일 스트림 실용 한계 약 120채널(48kHz/16bit, 125 μs 패킷 타임 조건 기준), 샘플레이트 44.1·48·96 kHz, 16bit 또는 24bit 지원이 핵심 스펙이다. 모든 AES67 장치는 최소 1 ms 패킷 타임을 지원해야 하며 IEEE 1588-2008 PTPv2로 클락을 동기화한다.

AES67이 설계한 표준 패킷 타임 옵션이 실무에서 중요하다. 125 μs는 AVB Class A 호환이며 최저 지연을 요구하는 라이브 공연에 적합하다. 250 μs는 고성능 저지연으로 AVB Class B와도 호환된다. 1 ms는 모든 AES67 장치가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표준 패킷 타임이며, 4 ms는 QoS가 제한된 광역 네트워크 환경에 사용한다. 방송 현장에서는 125 μs 또는 1 ms가 일반적이며, 기업 AV 환경에서는 1 ms로 충분하다.
QoS 설정은 DiffServ를 사용하며 미디어 패킷에 DSCP AF41(34), 클락 패킷에 DSCP EF(46) 값을 지정한다. 이 우선순위 설정이 없으면 오디오 스트림이 일반 데이터 트래픽과 동등하게 처리되어 네트워크 혼잡 시 오디오 글리치가 발생한다. 48채널 × 48 kHz × 24bit × 1 ms 패킷 타임 기준으로 순수 오디오 데이터만 약 55 Mbps이지만, RTP·UDP·IP·이더넷 패킷 오버헤드를 포함하면 실제 네트워크 부하는 약 56~57 Mbps다. 여기에 네트워크 변동과 장비 증설을 고려한 20~30% 헤드룸을 확보하면 최소 70~75 Mbps 이상의 유효 대역폭이 필요하다. 이상적인 단일 서브넷 환경과 달리 실제 시설에서는 다른 네트워크 트래픽과의 경합 및 스위치 처리 지연도 감안해야 하므로, 512채널 대형 공연장 구성에서는 10기가비트 스위치 인프라가 현실적이다.
AV 시스템 도입 완전 가이드에서 IP 기반 AV 시스템의 전체 설계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다.
ST 2110이 방송 현장에서 AES67을 품는 방식
SMPTE ST 2110-30은 AES67을 직접 기반으로 한다. 방송 IP 환경에서 오디오를 전송할 때 ST 2110-30이 AES67 규격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Dante(AES67 모드 지원)가 방송 IP 환경과 연동 가능한 이유다.
ST 2110 전체 스위트는 2017년 발행됐으며 비압축 비디오(ST 2110-20), 압축 비디오(ST 2110-22, JPEG XS 기반 1 ms 이하 latency), 오디오(ST 2110-30, AES67 기반), AES3 오디오(ST 2110-31), 보조 데이터(ST 2110-40) 등이 개별 IP 스트림으로 분리된다. SMPTE 2059 기반 PTP로 마이크로초 정확도의 동기화를 보장한다.

방송 IP 마이그레이션 설계에서 핵심 인프라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 기가비트 또는 10기가비트 IP 스위치(IGMP 스누핑, DSCP QoS 지원 필수). 둘째, PTP 그랜드마스터 클락(전체 네트워크 동기화 기준점). 셋째, NMOS(Networked Media Open Specifications) 기반 장치 발견 및 라우팅 관리 시스템이다. SDI는 단일 케이블로 단일 신호를 전송했지만, ST 2110 환경에서는 비디오·오디오·메타데이터가 각각 별개 IP 스트림으로 분리·라우팅된다. 이 구조가 초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운영 중 유연성과 확장성에서 SDI를 압도한다.
국내 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가 SDI에서 IP 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2025~2027년에 본격적인 ST 2110 기반 IP 방송 환경 전환이 집중될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다. 기업 AV 리뉴얼 시장에서는 Dante 기반 설계가 케이블링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며, 대기업 본사 회의실과 교육기관 강당에서 Shure MXA + Biamp Tesira + Dante 구성이 검증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화상회의 음질 망치는 RT60·에코 관계에서 IP 오디오 전송 시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음향 환경 변수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사 550곳이 선택한 네트워크 오디오의 실제
현재 주요 AV 제조사 대부분은 Dante와 AES67을 동시에 지원하며, 방송 장비 제조사는 ST 2110 네이티브 지원을 추가하고 있다. 550개 제조사의 채택이 보여주듯,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의 수렴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굳어진 방향이다. AV 설계자 입장에서는 단일 표준에 종속되는 대신, 환경에 맞는 표준을 선택하고 서로 연결하는 인프라 설계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Yamaha TF·CL·QL 디지털 믹서 시리즈는 Dante 카드 옵션을 통해 네이티브 Dante와 AES67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QSC Q-SYS 플랫폼은 Dante와 AES67, Q-LAN을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DSP 환경을 제공하며, 하나의 Q-SYS Core에서 여러 네트워크 오디오 프로토콜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Shure MXA 마이크 어레이 시리즈(MXA910, MXA920)는 Dante 네이티브 지원으로 회의실·강당·교회 설치에서 케이블링을 단순화한다. Biamp Tesira 시리즈 DSP는 Dante와 AES67 지원으로 기업 AV 및 교육 기관의 표준 DSP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방송 전문 제조사인 Lawo는 AES67 네이티브 지원 방송 믹서를 공급하며 ST 2110 환경에서 Audinate Dante와의 브릿지 솔루션도 제공한다. Grass Valley와 Imagine Communications는 ST 2110 네이티브 방송 장비를 공급하며 2025~2026년 IP 방송 전환 프로젝트에서 핵심 공급사 역할을 한다.

Dante AVIO 어댑터는 기존 아날로그·AES/EBU 디지털 장비를 Dante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브릿지 장치다. 2채널부터 4채널까지 다양한 I/O 구성이 있어, 기존 아날로그 믹서의 출력을 Dante 네트워크로 전송하거나 Dante 네트워크의 신호를 아날로그 앰프로 보내는 단계적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이 어댑터 덕분에 기존 아날로그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일부 구간만 먼저 Dante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설계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된다.
네트워크 오디오 설계 시 흔한 실수 3가지
네트워크 오디오 도입 초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실수는 스위치 선택, PTP 설정, VLAN 미구성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커미셔닝의 출발점이다.
첫 번째 실수는 언매니지드 스위치 사용이다. 일반 사무용 언매니지드 스위치는 IGMP 스누핑과 DSCP QoS를 지원하지 않는다. Dante나 AES67 멀티캐스트 오디오 트래픽이 스위치 전체 포트에 플러딩되어 대역폭을 낭비하고 latency가 불규칙하게 급등한다. 반드시 IGMP 스누핑과 QoS DSCP 마킹을 지원하는 레이어 2 또는 레이어 3 매니지드 스위치가 필요하다.
두 번째 실수는 PTP 그랜드마스터 부재다. Dante와 ST 2110을 혼용하는 환경에서 PTP 마스터가 여러 개 경쟁하거나 도메인 번호가 다르면 오디오가 끊기거나 동기화가 실패한다. 전체 네트워크에 단일 PTP 그랜드마스터 클락을 두고 도메인 번호를 통일해야 한다. Dante 기본 PTP 도메인 번호는 0이며, ST 2110은 SMPTE 2059 프로파일에 따라 127을 권장하므로 혼용 환경에서는 도메인 매핑 전략이 필요하다.
세 번째 실수는 오디오 트래픽과 IT 트래픽의 VLAN 미분리다. 사무용 데이터 트래픽과 오디오 트래픽이 같은 VLAN에 있으면 업무용 피크 트래픽 시 오디오 latency가 불안정해진다. 오디오 전용 VLAN을 분리하고 트렁크 포트에서 태깅된 VLAN으로 오디오 트래픽만 전달하는 구성이 안정적이다. 이 세 가지를 점검하는 것이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커미셔닝의 기본이다.
자주 묻는 질문
Dante와 AES67은 완전히 호환되나요?
Dante 장치에서 AES67 모드를 활성화하면 AES67 규격으로 오디오 스트림을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AES67 모드 활성화 시 Dante 고유 기능(자동 장치 발견, Dante Controller 라우팅 일부)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같은 네트워크에 Dante 네이티브 장치와 AES67 전용 장치를 혼용할 때는 Dante 측에서 AES67 모드를 켜거나 별도 브릿지 장치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ST 2110 방송 환경에서 Dante 장비를 연결할 수 있나요?
ST 2110-30은 AES67을 기반으로 하므로, Dante의 AES67 모드를 활성화하면 ST 2110 오디오 스트림과 연동할 수 있습니다. 단, 비디오와 동기화가 필요한 방송 환경에서는 PTP 도메인 설정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송국 IP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서는 Dante와 ST 2110 사이의 게이트웨이 장치를 별도로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네트워크 오디오 도입 시 기존 아날로그 콘솔은 버려야 하나요?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Dante AVIO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 아날로그 또는 AES/EBU 디지털 장비를 Dante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아날로그 믹서의 출력을 Dante 네트워크로 전송하거나 Dante 네트워크의 신호를 아날로그 앰프에 보내는 방식으로 단계적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합니다.
기업 AV 회의실에 네트워크 오디오가 필요한가요?
회의실 수가 10개 이상이거나 빌딩 전체에 오디오 배선이 필요한 경우 Dante 기반 네트워크 오디오가 유리합니다. 마이크·DSP·앰프·스피커를 단일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채널당 케이블 배선 비용이 줄고 층간·구간 배선도 CAT6 1회선으로 해결됩니다. Shure MXA + Biamp Tesira + Dante 구성이 기업 AV 환경에서 검증된 조합입니다.
이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이 수렴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공통 IP 인프라 위에서 환경별로 적합한 프로토콜을 선택하는 방식이 표준이 된다. 세 네트워크 오디오 표준의 수렴은 AV 설계자에게 선택의 자유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방송 IP 환경(ST 2110)과 프로 오디오(Dante), 공개 표준(AES67)이 PTP와 RTP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연결되는 2026년 이후 환경에서는 표준 선택보다 네트워크 기반 설계 역량이 더 중요한 차별점이 된다. 공신력 있는 AES 표준 문서는 AES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