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T 목조건축 음향, 콘크리트 두께 아니라 완충재 강성이 핵심
지난달 준공을 앞둔 CLT(직교집성판) 사옥 현장에서 시설팀장님이 저한테 물으셨습니다. "이 건물 나무로 지었는데, 위층에서 걸어 다니면 다 들리는 거 아니에요?" 저는 웃으며 대답하려다 참았습니다. 이미 측정을 마친 뒤였거든요. 임팩트볼(고무공)로 충격음을…
AI가 AV 설계에 미치는 영향
지난달 준공을 앞둔 CLT(직교집성판) 사옥 현장에서 시설팀장님이 저한테 물으셨습니다. "이 건물 나무로 지었는데, 위층에서 걸어 다니면 다 들리는 거 아니에요?" 저는 웃으며 대답하려다 참았습니다. 이미 측정을 마친 뒤였거든요. 임팩트볼(고무공)로 충격음을…
작년까지 화이트보드만 있던 자리에 인터랙티브 플랫패널을 놓아달라는 요청, 요즘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 자주 찾는 쪽은 3년 전에 이미 전자칠판을 들여놓은 회사들입니다. "화면은 멀쩡한데 앱이 자꾸 멈춰요"라는 민원과 함께요.…
방송국 부조정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형 컨퍼런스 콘솔에서 나온 오디오를 방송 송출 체인에 붙였는데,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소리가 아주 살짝 밀립니다. 눈으로는 거의 안 보이는데, 귀로는 확실히 걸립니다. 케이블을 바꿔봤습니다. 그대로였습니다.…
지난달 한 콘텐츠 제작사의 스튜디오 리모델링 상담을 갔습니다. 조명 감독님이 도면을 펼치기도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엔 그린스크린 없이 갑니다. LED로 벽을 두를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한 방송실 도면을 검토하다가 숫자 하나가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NDI Bridge의 HEVC 압축 기준, 스트림당 3.9Mbps." 흔한 사무실 와이파이보다도 느린 속도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 하나로 40킬로미터 떨어진 통제실에서 NDI…
지난달 신축 오피스 준공 점검을 나갔습니다. 총무팀장님이 이미 벽면 절반을 흡음 패널로 마감한 상태였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이러셨습니다. "옆 팀 통화가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들려요. 흡음 공사를 왜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11시, 지방 지사 강당 담당자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무선 마이크가 갑자기 안 잡혀요." 저는 그 순간 달력부터 봤습니다. 다음 날 오전 일정을 미루고, 왕복 다섯 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가야…
원격 참가자에게 "다시 한 번만요"를 세 번 이상 들었다면, 그건 네트워크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원인은 마이크가 잘못된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빔포밍 마이크를 천장에 매립하면 이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됩니다.…
회의실 뒷벽 스크린까지 4K 신호를 보내야 했습니다. HDMI 패시브 케이블 한 가닥으로는 7.5m가 한계였고, 연장 장비를 붙일 때마다 새로운 장애 포인트가 하나씩 생겼습니다. 지금 2025년 말 공개된 NDI 6.3은 그…
제가 처음 건축음향 현장에 나갔을 때, 흡음 처리는 늘 비슷한 패턴이었습니다. 천장을 열면 노란 글라스울이 가득하고, 목공 팀장님이 "다 됐어요"라는 말과 함께 천장을 닫으면 끝이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