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T 목조건축 음향, 콘크리트 두께 아니라 완충재 강성이 핵심
지난달 준공을 앞둔 CLT(직교집성판) 사옥 현장에서 시설팀장님이 저한테 물으셨습니다. "이 건물 나무로 지었는데, 위층에서 걸어 다니면 다 들리는 거 아니에요?" 저는 웃으며 대답하려다 참았습니다. 이미 측정을 마친 뒤였거든요. 임팩트볼(고무공)로 충격음을…
지난달 준공을 앞둔 CLT(직교집성판) 사옥 현장에서 시설팀장님이 저한테 물으셨습니다. "이 건물 나무로 지었는데, 위층에서 걸어 다니면 다 들리는 거 아니에요?" 저는 웃으며 대답하려다 참았습니다. 이미 측정을 마친 뒤였거든요. 임팩트볼(고무공)로 충격음을…
제주해군기지 군악대 합주실은 2016년 준공됐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쓰이기까지는 그로부터 3년이 더 걸렸습니다. 준공 직후부터 심각한 음향 결함이 제기됐고, 시공사와 발주처가 하자 보수를 두고 계속 다퉜습니다. 결국 별도의 건축음향 리모델링 공사를…
선풍기 두 대를 나란히 켜놓고 담당자님이 물으셨습니다. "이거 소리 합치면 80dB 되는 거 맞죠? 둘 다 40dB짜리인데." 저는 계산기를 꺼내려다 멈췄습니다. 정답은 80이 아니라 43이었습니다. 로그 스케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감사원이 2019년에 공개한 조사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숫자를 두 번 다시 읽었습니다. 사전인정을 받고 완공된 191가구 중 184가구, 96%가 최초 인정받았던 등급보다 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그중 114가구, 60%는…
회의실 소음 측정 결과가 기준치를 통과했는데도 여전히 답답하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지난달 한 대기업 시설팀 부장님도 저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소음 측정을 다시 받았는데 45dBA면 조용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다들…
지난달 신축 오피스 준공 점검을 나갔습니다. 총무팀장님이 이미 벽면 절반을 흡음 패널로 마감한 상태였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이러셨습니다. "옆 팀 통화가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들려요. 흡음 공사를 왜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층간소음 분쟁 현장에 동행했더니 담당자분이 스마트폰을 꺼내셨습니다. 소음 측정 앱이었습니다. "아까 재봤는데 45dBA 나왔어요. 괜찮죠?" 저는 그 순간 제 가방에서 소음계를 꺼내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잠깐 생각했습니다. 소음측정 데이터가 허가…
제가 처음 건축음향 현장에 나갔을 때, 흡음 처리는 늘 비슷한 패턴이었습니다. 천장을 열면 노란 글라스울이 가득하고, 목공 팀장님이 "다 됐어요"라는 말과 함께 천장을 닫으면 끝이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담당자님이 신사옥 준공 두 달 만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컨설턴트님,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는데 옆방 대화가 다 들려요. 분명히 벽도 새로 했고, 차음재도 썼다고 했는데." 목소리에 당혹감이 역력했습니다. 담당 설계사도 시공사도 "차음…
흡음재 카탈로그를 펼치면 NRC 숫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0.90이면 좋고, 0.50이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 숫자. 그런데 핵심은 NRC 흡음계수 수치 자체가 아니라 설치 방법(마운팅 타입)입니다. 동일 제품이라도 마운팅…